헌 신은 오로지 소용되기만을 바란다
진흙투성이가 되던 날에도.
완전히 흠뻑 젖어버린 날에도.
곳곳이 찢겨져 너덜거리던 날에도.
내일도 또다시 신어주기만을 소망한다
밖에 갖다 내놓은들, 누구도
거들떠 보지않을 정도의 헌 신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무엇보다도
주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기라는 사실을.
KH's essay no.XIII/ 2006.05.26
TAG 헌신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