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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5 돈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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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 만병통치약?

돈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그만큼 다양한 수의 답이 나올 것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화폐의 세 가지 기능으로 시작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의 배금주의 욕망을 비판하며 흥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자본주의 시스템에 관한 장광설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구시대의 몰락

인류 역사 수 천년 간 돈의 힘을 견제했던 것은, 신분제와 그것을 떠받쳐주는
봉건윤리(유교윤리, 불교윤리, 기독교윤리 등 ※실제 교리야 봉건왕조 사회와 대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실질적으로 봉건왕조 사회질서를 유지해주었다는 점에서
봉건윤리라고 표현하였다)
였다. 왕족, 귀족을 제외하고는 돈이 있다해도
출생신분의 한계, 사치와 재물축재를 적대시하는 봉건윤리에 의해
신분상승이나 욕망의 추구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수 천년을 이어져 내려오던 신분제가 빠르게 붕괴되면서
봉건 왕조의 통치이념이자 도구였던 봉건윤리도 그 가치성을 상실하며 더불어 허물어지기
시작하였고 계속되는 혁명과 전쟁의 열기 속에서 허무주의가 팽배하는 가운데
이윽고 그 빈자리를 '돈'이 채우게 되었다. 더 이상 돈의 힘을 제어할 신분의 장벽도 없었고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에는 봉건윤리는 너무도 낡았으며 어떤 보호막도 되어주지 못했다.
그나마 서구사회의 경우는 프로테스탄트의 소명의식이 그 빈자리를 메꾸어 줄 수 있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불행히도 그렇지 못했다.

식민지 경험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현실 앞에
아무도 자유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가르쳐주지 않았으며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가치있는 유산 중에 가장 믿을 만하고
실질적 생존을 확실히 담보해주는 것은 오로지 '돈' 뿐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살아남은 돈의 끈질긴 생명력과 마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세 가지 강점에서 유래한다.

가치수렴성

이는 돈의 기본적인 세 가지 기능, 즉 교환의 매개수단, 가치의 저장수단, 가치의 척도에서
비롯되는 힘으로, 한 마디로 돈이면 다 된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인터넷을 생각해보자.
인터넷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인터넷선만 설치하면 밖에 나가지 않고도 손쉽게 세계 각지의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물건을 주문할 수도, 지인들과 화상대화를 나눌수도 있다. 심지어 이제는 인터넷만으로도
사업을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가치와 기능이 단일한 매개를 통한 교환과
가치획득이 가능해질수록 그 매개체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한다.
특히 이는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더 심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획득해야할 가치가
너무 많고 앞으로 어떤 가치를 획득해야할지 불투명할수록 차라리 한 두 가지 매개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복잡해질수록 소수 메이저포털에 소비자가 더욱 집중되는 것과 같은 이치)

접근용이성

돈은 물질에 가치가 부여된 것이기에 접근이 쉽다. 돈은 어디에나 편재되어 있으며
밖에 나가 몇 발짝만 걸어도 돈을 꺼내 쓸 수 있는 CD기가 있다.
게다가 돈을 획득하는데 있어서 귀족처럼 혈통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판검사 직위처럼 특정한 국가고시를 통해야만 이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과정의 생략이 가능하다. 일단 많이 갖기만 하면 그 액수만큼의 가치를 획득하는 것이다.
열심히 번 돈이나 도둑질한 돈이나 사기친 돈도 똑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
노숙자도 어느날 복권에 당첨되면 갑부가 될수있다.
과정에 관계없이 신분상승의 꿈을 이루어주는 매개체, 그것이 돈이다.

이용의 편리성

돈은 참 이용이 편리하다. 얇은 지폐 몇 장을 들고 있는 것 만으로도 그날 저녁 한 끼는
해결이다. 숫자만 셀 줄알면 누구나 돈을 사용할 수 있다. 뭔가를 배울 필요도 없이
그냥 건네면 그만인 것이다.
요즘은 그 보다도 편한 이용이 가능한 카드나 전자화폐의 이용이 일상화되어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편리해질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나중에는 눈동자를 리더기에
들이대는 것 만으로도 결재가 가능한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사실 말하고 싶었던 것은 돈 얘기가 아니다.
매개체로서의 돈, 그리고
성공한 매개체의 원칙으로서 바로 위에 든 세 가지 강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가치수렴성,  접근용이성,  이용의 편리성

그리고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 카드, 포털사이트, 블로그, 화폐..

공중과 조직 간의 매개체를 지향하는 PR활동이라는 작업에 있어서
창의적인 것도 좋고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것도 좋지만,
위에 예를 든 매개체들이 꾸준히 지켜왔고 그래서 성공했던
세 가지 원칙이 혹여 가리워지거나 무시되지는 않는지
늘 감시하고 되뇌여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What's PR?]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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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m KANE